DMZ 크리에이티브 포스트

DMZ Creative Post

 

What is DMZ Creative Post?

 

문명사적 대전환기이며 한반도에 유례없는 정치사회적 변화가 예상되는 시기에 창조적 방식으로 사회 개입을 고민하는 새로운 학교들의 연대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교육이 단지 고착된 사회재생산 기제에 불과하다는 냉소주의를 넘어서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학교가 현실의 실재를 각성시키고 명석한 판단력을 제공하는 살아있는 공부의 장이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사회적 의제들을 재인식하고, 새로운 삶에 대한 큰 전망을 제안하는 지혜의 장이자, 현실의 금기를 넘어서 발칙한 상상력과 사려 깊은 대안을 디자인하는 스튜디오이기를 원합니다.

 

이런 취지에서 이 땅에 새롭게 움트고 있는 학교들이 모여 뜻을 나누고 현실의 개입을 모색하는 `공동생각경비구역`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dmz 크리에이티브 포스트’는 20세기 정치폭력의 세계사적 상징이었으며, 한국에서는 사회적 상상력과 자유로운 실천을 한 세기동안 억압해 왔던 ‘DMZ’라는 기호를 한계사유의 메타포로 차용하여, 이 한계사유를 철학적·미학적·실천적으로 재구성하는 첨예한 사유의 중립지대를 지향합니다. ‘post포스트’는 사회적 전망을 제시하는 ‘전망대’이자 ‘축’이며, ‘이후’의 삶에 대한 새로운 ‘메시지’ 송신소로서 매년 개최될 것이며, 국내외 창의적이고 실천적인 대안학교들이 모이는 국제적 '중립지대'로서 상상력 넘치는 '공동생각경비구역'으로 확장될 것입니다.

 

 

Why DMZ?

 

‘DMZ(비무장지대)’는 표면상으로는 이쪽에도 저쪽에도 속하지 않는 ‘빈 영토’입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한반도의 두 국가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나아가서는 여러 강대국의 정치적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충돌하고 복잡하게 얽혀있으며, 군사적으로 철통 같이 무장된 세계의 화약고입니다. 60여년이 지나도록 전쟁이 남긴 뭇 주검들이 매몰되어 아직도 수습되지 못한 ‘공동묘지’이기도 합니다. 폭력과 평화, 생명과 죽음, 이념과 현실 등 온갖 문제와 모순이 응축된 DMZ는 그래서 현재 지구에서 가장 특수한 물리적 지대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 이 특수한 지대가 남북정상회담·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갑작스러운 정치적 대변동으로 인해 지구촌이 주시하는 뜨거운 현장이 되고 있습니다. 한반도를 둘러싼 지정학적 구도는 지금, 예측할 수 없이 요동치며 생활세계의 급격한 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현실은 이러한 일들을 제도정치권에 한정된 그들만의 ‘업무’로 여기거나, 기업들의 새로운 시장 영역으로 여기며, 시민사회의 주체적인 사유·활동의 대상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실천성과 창조성이 현격히 결여된 한국의 학교에서는 이러한 사회적 대격변을 교육의 본격적이며 실천적인 사유 대상으로 삼는 일을 감히 생각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DMZ라는 기호를 한반도에 국한된 고유명사가 아니라 일반명사 ‘dmz’로 재사유함으로써, 임박한 역사 대전환기에 우리 자신을 세계사적 보편성을 자각하는 ‘지구적 인류’로 전환할 수는 없을까요. ‘DMZ 크리에이티브 포스트’는 20세기 문명의 폭력과 억압의 역사를 철저히 되새겨 자연과 사람을 경제적 자원으로만 보고 착취하려는 모든 약탈적 기획을 성찰하고, ‘DMZ’를 개벽의 삶을 전망하는 인문적 기획의 핵심어로 붙잡으려는 해석학적 기획입니다. 특히 인문학과 예술, 건축과 디자인 등 삶의 공공성을 만들어나가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제도교육의 몰지각과 탈정치성으로 인해 ‘정치’의 소외지대로 여겨온 분야에서 움트는 실천적 디자인 학교들의 움직임을 주목합니다. 우리는 그 싹의 연대를 전위부대로 삼아 창조적 ‘공동생각경비구역’을 개척해 나갈 것입니다.

 

 

Organizer

 

파주 타이포그라피 학교 / Paju Typography Institute / PaTI

미지행(미래지음행성) / Future Makers Planet / FMP

비구축 캠프 / UnConstruct Camp / UCC

 

경기~강원 DMZ 일대

베이스 캠프: 한국DMZ생명평화동산(강원도 인제군)

전시·발표 및 잔치 참여: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파주 타이포그라피 학교 / Paju Typography Institute / PaTI

 

: 파티는 멋짓 배곳(디자인학교)입니다. 창의 교육을 목표로 우리 디자이너들 스스로의 힘으로 2013년 파주출판도시에 세운 거룩한 배곳이며, “멋짓 가르침 자체가 곧 멋지음이어야 한다”는 바탕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파티는 깊고 너른 동아시아의 역사와 지혜를 바탕으로 새로운 디자인 문화를 애짓는 국제적 네트워크 배곳을 지향하며, 멋지음과 교육으로 세상을 더 낫게 바꾸고자 하는 이들이 뜻모아 만들어가는 배곳입니다. 파티는 인성과 예술, 일을 아우르는 창의적이고 실사구시적인 배움, 자율적 공생을 지향하며, 무재산·무경쟁·무권위 원칙에 기반하여 학교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안상수: 파주 타이포그라피학교 날개. 디자이너.

 

미지행(미래지음행성) / Future Makers Planet / FMP

 

: 미지행은 ‘공존·세계시민·생명’이라는 시대정신을 교육 비전으로 삼아, 인문정신과 공공성에 기반한 사회디자인을 배우고 발명하며 실천하는 배움터입니다. ‘학교+연구소+스튜디오+미디어’가 결합된 복합적 배움터로서, 이론과 현장 활동을 겸하며, 공부가 사회적 실천이 되고 자기 직업디자인이 되며, 배움·노동·놀이·사회연대·상호부조가 결합된 ‘공부-놀이터’입니다. 스승과 배움이 있는 전 세계를 활동 터전으로 삼는 ‘움직이는 학교’ ‘지구 학교’ ‘잇는 학교’로서, 이론과 현장경험과 삶의 안목을 두루 갖춘 다양한 분야의 스승들과 함께 통섭적 공부와 실천을 병행합니다. 문명론적 시대변화를 주도적으로 도모할 사회디자이너와 체인지메이커 양성을 구체적 교육목표로 삼고서, 2019년 신입생 선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함돈균: 사회디자인학교 ‘미지행’ 준비위원장, 문학평론가.

 

비구축 캠프 / UnConstruct Camp / UCC

 

: ‘비구축 캠프’는 제도 건축교육의 관성적 한계를 성찰하고 인공과 자연, 공간과 시간, 구체성과 보편성, 과거·현재·미래를 아우르는 통합적 건축학교 운동의 시작입니다. ‘비구축’은 구축의 해체나 반구축이 아니라, 구축의 관점을 확장하고 조정하는 ‘구축의 재구성’을 뜻하며, ‘캠프’는 건축의 물질성에 정신을, 공간의 정적 성격에 시간적 가변성을, 관조적 제도 건축교육에 공공성을 개입시키는 교육실천으로서 ‘현장’과 ‘운동성’을 뜻합니다. 비구축 캠프는 구체성에 기반하되 특수성에 갇히지 않는 앎·실천의 지구적 보편성을 구축할 것이며, 인공적 기획이 정신의 힘을 얻어야 하는 지구의 모든 물리적 공동공간을 연구·프로젝트의 대상으로 삼고서, 뜻을 함께 하는 이들과 연대하는 협력적 배움을 추구합니다.

 

신혜원: 비구축 캠프 준비위원장, 건축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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